기사 메일전송
후퇴하는 젤렌스키 울분…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5-23 19:46:08

기사수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유력매체를 통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전황을 언급하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내에 있는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국경을 넘나드는 전쟁에서 '거대한 이점을 누린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공격에서 이를 악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들은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직접 충돌, 그로 인한 확전 우려 때문에 이 같은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무기를 지원하더라도 러시아 영토 내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에 사용하지 말라는 제한을 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병참 허브와 러시아 영토에 있는 그들의 항공기를 파괴해야 자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국군은 국경 너머로 러시아군이 공격을 위해 집결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들을 타격할 힘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직접 충돌 우려가 없이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아다니는 미사일을 직접 격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토의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영공에 들어오지 않은 채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순전히 방어적 전술로, 러시아군과의 직접적인 전투 위험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제 질문은 도대체 뭐가 문제냐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그것들을 격추할 수 없나요. 방어인가요? 그렇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공격인가요? 아닙니다.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고 러시아 조종사를 죽이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전쟁에 개입하는 데 러시아와 직접충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공에 있는 것들을 격추해달라"며 "그리고 우리에게는 국경에 있는 러시아군에게 사용할 무기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이 같은 군사지원에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 미국과 영국이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이 발사한 드론·미사일 격추를 지원한 점을 자신의 제안과 비교하며 "이것이 우리가 이스라엘에서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