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어영) 쥬디모례리(의료선교)센터와 연원선교회(대학과 병원의 신우회)에서 본원을 방문해 1박 2일간 의료선교기관 탐방 및 협력간담회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예수병원은 전국에서 기독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7개 병원 연합인 ‘함께 나누는 선교 이야기, 미션톡’을 통해 쥬디모례리 센터와 선교 사역을 함께 이어오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교 공동체 12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최초 민간 의료선교 병원인 전주 예수병원 탐방을 시작했다.
먼저 기독교 선교를 통해 축적된 근대역사문화를 바로 알고자 예수병원 구바울 의학박물관을 방문해 의료선교를 통한 기독교인들의 선교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외국인 선교사의 자녀 묘역과 박영훈 묘역 앞에서 깊은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1952년부터 예수병원에서 외과와 신경외과 의사로 봉사한 박영훈 박사는 한국전쟁 중 피난민으로 남한으로 내려와 세브란스 의과대학을 졸업하며 예수병원에서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중 1959년에 9살 여아의 소장을 막고 있던 1,063마리의 회충을 제거한 의사가 바로 박영훈 박사였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예수병원은 전국적인 기생충 박멸운동을 펼쳤으며 그는 기생충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주역이다.
그는 1972년에 뇌출혈로 사망해 예수병원 선교사 묘역에 영면하고 있으며 이날 쥬디모례리 센터에서 방문한 12명은 그의 묘비에 새겨진 “위에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는 성구를 바라보며 고 박영훈 박사가 그리워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쥬디모례리센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공동설립자인 쥬디 선교사(미감리회)와 모례리 의료선교사(캐나다 연합교회)의 봉사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선교활동과 더불어 의료 환경이 열악하거나 각종 재난현장에 적절한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문 의료선교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