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오 구스만 페루 대통령 후보
페루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이코 후지모리에 대한 강력한 대항마인 겅제학자 훌리오 구스만의 대선 출마를 9일(현지시간)금지시켰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 중에 하나인 페루에서는 다음달 10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선관위는 이날 구스만의 페루국민당이 그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을 출마 금지 이유로 들었다.
법원은 집회에서 구스만이 당 내부에서 후보로 선출 되는 과정에서 "당 내 규칙을 위반한 것은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가장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후지모리가 34.6%, 구스만은 16.6%로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구스만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결정이 "불법적이고 헌법에 위배되는 말도 안되는 조치"라며 결정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도 성향이며 경제학자 출신인 구스만은 부패와 범죄 근절을 공약으로 걸고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한 지지 기반을 확보해왔다.
이번 판결로 부패 혐의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알베르토 후지모리 前 대통령의 딸이자 대선에 나선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한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연임을 위한 부정비리로 집권 10년만에 물러나 2000년 일본으로 도주하였다. 2005년 다시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 페루로 돌아오던 중 칠레에서 체포되었고, 2010년 유죄 편결을 받아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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