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글 모회사 '알파벳', 32조원에 '위즈' 인수 추진...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15 16:07:10

기사수정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230억 달러(약 31조 8044억원)에 위즈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이는 구글 사상 최고가의 인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위즈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를 졸업한 아사프 레파포트가 202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한 업체로, 본사는 뉴욕에 두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전문 업체다. 올해 초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이다.

위즈가 각광 받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클라우드 사용량이 급증하며, 이와 관련된 사이버 보안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즈는 해커가 클라우드 내 고객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보안 허점이 있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알리는 등 기술에 특화된 업체다. 이 회사의 기술은 현재 포천(Fortune) 100대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창업 후 3년 만인 지난해 연간 반복 수익이 3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구글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진 ‘만년 3위’ 클라우드 업체다. 테크 업계에선 이번 인수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무기를 갖추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즈 인수에 앞서 2년 전엔 전 또 다른 사이버 보안 업체 맨디언트를 54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은 대형 인수합병(M&A)을 척척 추진했던 MS와 다르게 대형 M&A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빅테크다.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반독점 규제와 조사에 직면한 만큼, 최대한 구설수를 피하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됐다. 위즈 이전에 구글이 진행한 가장 큰 인수는 2012년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125억 달러) 건이었고, 그 후 핏빗을 2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수 사례는 있었지만 세자리수에 달하는 인수를 한 적은 없다. WSJ는 “위즈와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반독점 조사와 높은 이자율로 잠재적인 매수자들이 모두 관망을 하는 분위기인 최근 테크계에서 가장 큰 거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