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서와 나주는 처음이지?” 프랑스 한글학교 학생들, 나주 역사문화 탐방
  • 장병기
  • 등록 2024-07-24 18:12:15

기사수정
  • - 지난해 8월 한-불 첫 만남 포럼 이어 문화교류 활성화 기대

▲ 나주시,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방문 환영식

프랑스 현지 한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방한해 전라남도 나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한-불 문화 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교장 박선영) 교장, 학생 27명이 나주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생 방문단은 2박 3일 일정으로 나주 금성관, 목사내아, 국립나주박물관 견학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쪽 염색, 불회사 다도 체험 등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방문단은 23일 오후 5시께 나주에 도착, 나주씨티호텔에서 윤병태 시장과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엔 전남외고 학생들도 초청돼 방문단을 위한 축하 공연을 하기도 했으며 저녁 식사 이후엔 금성관, 목사내아를 둘러보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나주 쪽 염색체험

이튿날 방문단은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 답사 1번지인 국립나주박물관 관람하고 이어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쪽 염색, 영산강 황포돛배 유람 체험을 하는 등 역사문화도시 나주 관광의 매력을 만끽했다. 


또 나주시 전남외국어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 과목 한국 학생들과 만나 양국 언어와 문화, 전통 등을 상호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따. 


이번 문화교류는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을 규명하고자 나주시가 지난해 8월 개최한 학술 포럼이 계기가 됐다. 


이 학술 포럼은 1851년 프랑스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당시 나주목 관할이었던 비금도에 표류했던 사건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선 자국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방문한 프랑스 영사에게 당시 나주목사 이정현이 선물한 옹기주병을 주목하며 나주와 프랑스의 특별한 인연을 재조명했다. 


이를 통해 한국(조선)과 프랑스 양국 관료의 첫 외교적 만남이 병인양요보다 15년, 조불 우호 통상조약보다 35년 앞선 1851년 나주(당시 나주목)에서 이뤄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해당 포럼 소식을 접한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박선영 교장은 나주와 프랑스의 특별한 인연에 주목하며 학생들의 이번 나주 방문을 계획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07년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 등록해 현재 12개반, 학생 160여명이 재학 중이다. 


박 교장은 12년째 교장으로 활동하며 현지인과 교포사회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인물로 알려졌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 학생들의 나주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글을 사랑하고 나주의 역사문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어 “클레르몽페랑은 세계 3대 단편 영화제로 꼽히는 끌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의 개최지이자 음악,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국제페스티벌이 열리는 역동적인 도시”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나주시와 다방면의 문화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