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추석 연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250%로 인상”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28 17:30:00

기사수정
  • 다음 달 11일부터 25일까지,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부가 다음 달 추석 연휴에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리는 것을 대비해 응급실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응급실 연쇄 파행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9월 추석 연휴 위기설’까지 불거지자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응급실 의료진에게 추석 등 명절 연휴는 연중 가장 힘든 기간이다. 명절 연휴에 장염, 복통, 열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응급실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28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100%포인트 상향해 250%까지 대폭 인상한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건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인력 지원이 시급한 의료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과 일반의 등 대체 인력을 최대한 핀셋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며 “병원의 상황에 맞게 응급실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응급실 인력 기준을 전문 과목에 국한하지 않고, 사정에 맞춰 응급실 전담 인력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당직 병·의원을 4000여개로 늘리고, 군 병원과 공공 의료 기관, 특성화 병원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발열 클리닉 108곳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협력병원 60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기존 408개 응급 의료 기관에만 적용되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을 112개 응급 의료 시설에도 확대한다”고 했다.

이번 추석에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에 몰려 중증 환자들의 치료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는 전국 29권역에 ‘중증 전담 응급실’을 1곳 이상 두기로 했다. 중증 전담 응급실은 ‘KTAS 응급 환자 분류 도구’에 따라 1~2등급에 해당하는 아주 중한 환자만을 진료하게 된다. 조 장관은 “전담 응급실에서는 중등증 이하 환자를 진료하지 않더라도 진료 거부가 아닌 것으로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또 응급 진료 후 수술, 처치, 마취 등 의료 행위를 하는 배후 진료과에 대한 수가 가산을 기존 150%에서 200%로 인상한다. 다음 달부터는 응급 의료 기관의 전원 환자 수용률과 중증 환자 수용률 등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29일로 예고된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과 관련, 조 장관은 “전공의 공백에 이어 또 다른 파업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현재 7개 병원의 11개 사업장에서 극적으로 조정안을 합의해 교섭이 타결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국회에서 간호법이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며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의 처우 개선과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인분들과 사용자분들도 사태 해결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대화로 풀어가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