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마켓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시내.
테러 발생 다음 날인 현지 시각 21일 저녁, 극우 시위가 열렸다.
독일 극우 진영 지지자 2천여 명은 이주민 추방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독일 북부 도시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아랍인으로 보이는 이들을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영상을 SNS에 올린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반이슬람 극우 성향 이민자가 벌인 차량 돌진 테러 사건 이후, 이처럼 독일 내 극우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독일 극우 진영은 애초에 용의자가 독일로 이주하지 않았다면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 이민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은 독일 난민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고하고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차량 테러 용의자의 직접적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는 평소 국제적 관심을 끌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독일 경찰과 이민청 등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용의자에 대한 경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시각 20일 독일 중부 도시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차량이 돌진해 5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