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부정선거’ 논란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모잠비크에서 죄수 1천500여 명이 집단 탈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5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서 약 15km 떨어진 교도소에서 수감자 1천534명이 탈출했다.
베르나르디노 라파엘 모잠비크 경찰청장은 탈옥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이 충돌하면서 3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한 군의 지원을 받은 수색 작전으로 탈옥자 중 약 150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현재까지 경찰 2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청장은 이번 반정부 시위가 교도소 내 폭동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헬레나 키다 법무장관은 교도소 내부에서 폭동이 시작됐고, 외부의 시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