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일영 의원“민생 한파를 물리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합니다!”
  • 장병기
  • 등록 2025-01-14 15:36:11

기사수정
  • 소매판매액지수 전년대비 2.1% 감소…소비 위축되고 영세 자영업자 벼랑 끝
  • 작년 자영업자 폐업 100만 명에 달하고, 불법 사금융 상담 건수 4배 증가
  • 경제성장률 1%대 저성장 트랩에 갇히며 장기화 우려

▲ (사진)_국회의원_정일영

윤석열 내란 이후 민생경제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 11월 100.70으로 준수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12월 들어 한 달 만에 88.40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 또한 전년보다 2.1% 감소하며 2003년 카드대란 이후 21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년 연속 3%대를 유지하며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영세 자영업자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50·60 자영업자 부채는 737조원에 달하는 데다, 이중 절반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자영업자는 100만명에 이릅니다. 불법 사금융 상담은 4배나 증가했고, 청년을 위한 금융상품의 거절률마저 2021년 11.54%에서 2024년 27.8%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0.4%P 내린 1.3%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까지 1%대 성장률 달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캐즘과 반도체 부진, 그리고 보편관세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 실적마저 암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대로 저성장 트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가계부채 부담은 늘고 시한폭탄은 결국 터질 것입니다.

지난달 이창용 총재는 “추경은 빠를수록 좋다”면서 통화당국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최상목 권한대행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공직자는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제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고 가계의 부채 부담을 덜어야 합니다. 흔들리는 내수부터 잡아야 트럼프 행정부 집권에 따른 무역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환율을 우려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금리 인하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20년 한국은행이 3월과 5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5월 1,238.5원으로 소폭 상승 후 지속 하락하여 연도 말에는 1,086.3원으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테이퍼링 과정에서 한미 금리차가 2%P로 벌어진 2023년 7월에도 환율은 되려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27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5%P로 좁혀진 지금의 환율보다 200원 가까이 낮은 수치입니다. 이처럼 금리와 환율의 관계는 결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통화정책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가계대출이 폭증했던 지난해 8월 기준금리 동결 당시 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을 실기했다는 비판을 다시 받지 않으려면 이번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해 9월 이창용 총재께서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제는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내란으로 시장이 다시 경색되었고, 한국은행은 62.6조원의 환매조건부채권을 매입하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25bp 내렸을 때, 연간 3조원의 이자부담 경감효과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에 피가 돌지 않는다면, 돈을 풀어 부채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숨통을 트여주어야 합니다. 


16일(목)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부디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일곱 분의 위원께서 현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오직 통화당국의 결단만이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