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현지시간 15일 영국 런던에서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고 이런 계획을 논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영국이 올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자국 항공모함을 파견해 일본 등에 기항시키는 것에 대해 "영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계속 관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자위대가 다른 나라 함정과 항공기를 방어하는 임무인 '무기 등 방호'를 영국 항모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요미우리는 동·남중국해에서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자위대와 영국군의 운용 면에서 협력을 심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영국에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힐리 장관에게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을 재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기체 설계 등을 담당한다며 복합재에 강점을 가진 기술력을 살려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고 전했다.
앞서 3국은 2022년 12월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영국·이탈리아 유로파이터의 후속 모델이 될 차세대 전투기를 함께 개발해 2035년까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3국은 올해 차세대 전투기 시제기 제작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