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서남권·무안반도 통합 병행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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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결과였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러 정상 간 직접 대화는 처음이다. 트럼프가 집권 2기를 연 지 한 달도 안 돼 그의 공언대로 3년간의 전쟁을 끝내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러나 당사국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제대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담판'을 통해 속도전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빼앗긴 영토 회복'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라는 우크라이나의 목표에 미국은 벌써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종전 협상이 전개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세계 안보 질서 급변도 불가피하다.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우크라이나 침략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유럽의 기존 전략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평가가 벌써 나온다. 서방의 '민주주의 가치 동맹'에도 균열이 생기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한국 정부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푸틴은 이날 약 90분간 통화에서 오는 24일로 만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푸틴과 상호방문 등 긴밀한 협력을 합의했다. (종전) 협상 즉각 개시에도 합의했다"고 적었다. 곧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다며 "그도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려 한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도 일단 "미국과 함께 러시아 침략 중단,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화 보장을 위한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두 정상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푸틴과 나)는 아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전쟁이 멈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러시아 쪽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트럼프가 푸틴과 먼저 통화한 뒤, 이를 젤렌스키에게 통보한 데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우크라이나나 유럽연합(EU)과는 협의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트럼프의 일방주의 행보라는 뜻이다.
미국의 종전 구상도 러시아 요구 수용에 가깝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실용적이지 않다"며 실현 가능성을 봉쇄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모든 영토를 탈환한다는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언급에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는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푸틴에게 큰 양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푸틴으로선 트럼프와의 통화 자체가 외교적 성과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서방의 반(反)러시아 봉쇄가 깨졌다"고 평가했다.
NYT도 "푸틴에겐 이번 통화가 주요 이정표로, 우크라이나 침공 3년간 그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킨 서방의 노력이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내놓고,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독일 뮌헨안보회의(14~16일)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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