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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강남도 변화의 바람 불어…정책야당 변모해야" 최명호
  • 기사등록 2016-04-18 1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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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불모지인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선 유력 발표를 보는 순간 웃지를 못했다.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을에서 정통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홍사덕 전 의원 이후 24년 만입니다.

전 당선인은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끝낸 뒤 이 곳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시 정동영 전 의원과 경선 끝에 고배를 마시고 4년을 더 기다렸습니다.

그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으면 깃발을 꽂을 수 없다는 소명의식이 있었다"며 명함을 10번 받은 유권자까지 나올 정도로 "죽을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강남에서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더민주가 유연한 정책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이 손학규계라고 분류되는 것을 의식한 듯 "저는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다. 계파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남을에서 당선되는 이변이 나왔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기쁨보다는 정말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이 더 든다.

--더민주에서 강남은 아무도 쉽게 도전하지 않는 곳이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도전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 깃발을 꽂을 수 없고 승리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이루고 뭔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려는 소명감이 있었다.

치과의사로서 최초로 사법시험을 합격할 때도 똑같았다.

모두 반대하고 말렸지만 간절히 원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당선의 비결이 있다면.

제 슬로건이 '강남에도 땀흘려 일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였다.

진짜로 부지런히 지역주민을 만나고 손잡고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진정성이 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거리에서 만난 한 주민은 열 번이나 저한테 명함을 받아서 도저히 안찍을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

하루 동안 3번 만났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발로 뛴 진정성이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들이 많더라.

--선거기간 중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여당 텃밭이다 보니 지역민 행사에 가면 아예 소개를 안해주거나 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서러움의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다.

--강남을 외에 송파을에서도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강남에서 더민주가 선전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느냐.

강남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유권자 인식이 많이 성숙한 것같다.

당만 보고 무조건 찍는 관행이나 타성에서 벗어나고 있다.

당보다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분이 많아졌다.

--더민주가 강남권에 좀더 득표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 뭘까.

야당은 강남이 불모지라는 생각에 방치하다시피 했다.포기하지 않고 좋은 후보가 많이 나서야 한다.

그동안 표를 주고싶을 만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고 하는 유권자가 많더라.

--더민주가 유권자에게 좀더 친숙하고 신뢰감있는 정당으로 다가설 방법은 무엇일까.

당내에 계파, 이념, 지역주의같은 구 정치적인 모습이 없어져야 한다.

많은 분들이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정책야당 모습을 보이라고 말씀하셨다.또, 분열이 아니라 단합해야 한다.

이번에 공천에서 컷오프된 분들이 유세단을 만들어 지원하는 모습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계파활동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말로 들린다.

언론에서 저를 손학규계라고 분류하지만 저는 아니다.

어느 계파에도 속해있지 않다.

계파정치는 없어져야 한다.

그런 정치가 우리 정치를 후진화시켰다.

다만 손학규 전 고문은 훌륭한 분이다.

당을 위해서 더 할 일이 있고, 정계복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전 대표도 대선주자 1위로서 당을 위해 정말 할 일이 많은 분이고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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