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8일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났지만, 카메라 앞에서 설전을 벌이며 회담이 조기 종료됐다.
트럼프는 “열기와 압박 속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고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젤렌스키는 백악관에서 미국을 무시했다.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면 다시 돌아오라”고 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예정보다 일찍 백악관을 떠나야 했고, 오후 예정됐던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양국이 합의에 도달한 광물 협정도 서명하지 못해 결렬됐다.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에 재앙이 덮쳤다”고 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이날 공개된 약 50분 회담에서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위태로운 장면이 회담 중간중간 자주 연출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 지원을 한 것에 문제의식이 큰 트럼프는 “우리 원조에 감사를 표시한 적이 있냐”며 “당신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도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라 표현하며 “양보해선 안 된다”라 말한 젤렌스키를 향해 “당신은 카드를 손에 쥐고 있지 않다” “우리가 뭘 느낄지 이래라저래라 지시할 입장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회담에 배석한 J D 밴스 부통령도 “외람되지만 백악관에 들어와 미국 언론 앞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냐”라고 비판했다. 밴스는 젤렌스키가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州)를 방문한 것을 문제 삼으며 “반대편을 위해 유세했다”고도 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미국은 처음부터 우리 편이었고 트럼프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푸틴에 대해 “그들은 우리 땅을 쳐들어왔고 전쟁을 시작했으며 그들은 이를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땅에 대해 살인자에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젤렌스키는 종전 협상 후 유럽의 평화유지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푸틴과의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終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트럼프는 “평화 협정이 체결되면 다시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작다” “정말로 흥분되는 순간은 총격을 멈추고 (평화) 협정을 마무리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다른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회담 막판에는 “당신이 하는 짓은 이 나라에 무례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당신(젤렌스키)은 이길 수 없다. 미국 덕에 우크라이나가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어 젤렌스키가 ”우리는 고맙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이래 우리는 혼자였다“고 항변하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는 혼자인 적 없었다. 멍청한(stupid) 대통령(바이든)을 통해 우리가 3500억달러를 주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결국 이날 회담은 파행 끝에 조기 종료됐다. 로이터는 “젤렌스키가 트럼프와의 ‘대결적’인 회담 이후 백악관을 일찍 떠났다”고 했고, 오후 예정됐던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공동 기자회견도 취소됐다.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물 협정’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 역시 불발됐다. 트럼프는 회담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면서도 “나는 젤렌스키가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했다. 트럼프 재집권 후 처음 이뤄진 미·우크라 정상회담이 파행을 겪으면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종전 협상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뒤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와 밴스는 미국 국민,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를 존중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항상 일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원한다’는 갤럽 여론조사, 젤렌스키 측근이 “젤렌스키가 자신을 속이고 있고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2023년 타임지 기사 등을 언급하며 종전과 평화 협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버센트 재무장관 등도 소셜미디어에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반면 젤렌스키는 “지원에 대해 미국 대통령과 의회, 미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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