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탐사취재] 블리츠투자개발 투자협약(M.O.A) 불이행 논란.
  • 임호정 전북취재본부
  • 등록 2025-03-17 22:49:38
  • 수정 2025-03-17 22:50:12

기사수정
  • -반복되는 투자 불이행...기업 신뢰도에 타격


▲ 블리츠투자개발과 에스빈 투자약정서(M.O.A)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둔 블리츠투자개발이 에스빈과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투자금이 지급되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2512, 블리츠투자개발과 에스빈은 신재생에너지 및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투자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고, 지급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에스빈 관계자는 "블리츠투자개발이 투자 의향이 확정된 것처럼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단 한 푼의 투자금도 지급되지 않았다""이로 인해 회사 운영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고, 최소 6개월 이상 주요 사업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블리츠투자개발의 행위가 형법상 사기죄(형법 제347) 및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법률 전문가 A 변호사는 "블리츠투자개발이 투자금 지급 의사가 없었음에도 계약을 체결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 이는 명백한 기망 행위로 볼 수 있다""사기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블리츠투자개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에스빈과의 대화에서 "투자금 지급이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 계약 자체를 이행할 의사는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협약 체결 후 2개월이 넘도록 투자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가 B씨는 "이러한 허위 투자 협약이 반복될 경우, 국내 투자 환경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기업 간 신뢰가 훼손되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본지가 블리츠투자개발과 투자협약을 맺었던 다른 기업들을 취재한 결과, 유사한 투자 불이행 사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츠투자개발이 체결한 여러 투자협약이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이 같은 방식이 반복된다면 기업의 신뢰도뿐만 아니라 투자 환경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계약 불이행을 넘어 한국 기업 투자 문화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자 불이행 사례가 반복될 경우, 신생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더욱 어려워지고, 전반적인 기업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