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배에서 내린 한 남성, 기다리던 가족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린다.
61살의 페루 어부 '막시모 카스트로' 씨는 지난해 12월 페루 남부 해안 마을에서 어선을 타고 출항했다가 폭풍우로 항로를 이탈하고 방향을 잃었다.
가족들의 실종 신고로 해양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카스트로 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며칠 전 에콰도르 어업 순찰선이 태평양에서 무려 95일 동안 표류 중이던 카스트로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카스트로 씨는 탈수 증세가 심하고 위독한 상태였지만 병원 치료 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바퀴벌레와 새 등을 잡아먹고 어머니와 손녀딸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한다.
그립던 가족 품으로 돌아간 카스트로 씨는 신이 자신에게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주셨다는 말로, 생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