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상호 관세 전면 발효 13시간 만이다.
앞으로 90일 동안은 10% 기본 관세만 적용된다.
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104%에서 125%로 즉시 인상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새로 발표하자, 다시 재보복성 관세를 물린 거다.
대미 보복을 선언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 올려 미중 관세 전쟁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무차별적 관세 폭격으로 증시가 급락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등 미국 내 비판 여론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다.
다만, 베센트 재무장관은 증시 폭락이 관세 유예 배경이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가별 맞춤형 협상을 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다.
한국은 우선 협상 대상으로 지목됐는데, 방위비도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방위비를 무역 협상과 패키지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상호 관세가 유예되면서 숨 가쁘게 진행되던 관세 협상 국면에서 우리 정부도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다만, 방위비 등을 지렛대 삼은 미국의 압박은 더 거세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