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찍은 디지털 화폐, '한은 토큰'이다.
다른 페이처럼 휴대전화만 있으면 된다.
빵을 산 뒤 '한은 토큰'으로 결제했다.
QR 코드를 보여주고 인식하면 끝이다.
흔히 쓰는 페이 결제와 큰 차이가 없다.
조금 더 다녀보겠다.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전문점까지.
제휴된 매장에선 결제에 문제없었다.
선불 충전식이란 점이 페이 결제와 다르고, 숫자형 비밀번호를 두 번 이상 입력해야 하는 점이 아직은 번거롭다.
한은 토큰은 각종 페이 등 기존 전자결제와 뭐가 다를까.
똑같은 빵을 살 때, 페이로 결제하면 결제 정보가 빵집, 페이사, 카드사 순으로 넘어갔다가, 매월 한 차례씩 카드사, 페이사, 빵집 순으로 정산된다.
한은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버에 기록되고, 즉시 토큰이 빵집으로 송금된다.
페이가 신용카드, 한은 토큰은 체크카드 같은 식이다.
또 다른 차이는 '확장성'이다.
송금에 부가 기능을 붙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용도 제한이다.
자녀에게 토큰을 보내면서 서점에서만 쓰게 하거나, 복지 지원금을 줄 때 사치품은 못 사게 할 수 있다.
첫 실험은 6월까지다.
관련법을 바꿔 실제 도입까지 되면 한국은행이 찍는 돈엔 동전, 지폐에 토큰도 추가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