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재 회사의 한국 자회사가 100명 이상 사망하게 한 가습기 살균제 팬매에 대해 자신의 회사의 역할에 대해 사과했다.
옥시 레킷 벤키저(Oxy Reckitt Benckiser 이하 옥시RB) 코리아 대표인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은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5년만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한 옥시 RB에게 피해자 가족들은 "(사과가) 너무 늦었다",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영어로 소리쳤다.
이날 유가족들과의 마찰로 기자회견은 두 세 차례 지연되기도 했다.
사프달 대표는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며 회사가 보상 계획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2011년 네 명의 임신부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에 문제가 발생해 사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정부는 후에 폐 손상이 가습기를 살균하는데 사용된 제품과 '상당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한국의 옥시 RB가 2001년부터 판매한 액체 가습기 살균제인 옥시싹싹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03명의 희생자는 주로 어린이와 여성이다.
사프달은 "옥시 RB는 제품이 불러온 사고와 적절한 치료 제공이 늦어진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피해지원기금 50억원을 인도적 기금 외에 추가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례에서 책임이나 사과의 뜻을 밝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날카로운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