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프로젝트 거래 구조는 동일하다.
SK텔레콤이 발주하고, C&C가 그 일감을 수주한다.
C&C가 일을 마치고 완료 보고를 하면, 텔레콤이 검수한 뒤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V 프로젝트' 등은 달랐다.
돈이 먼저 입금된 뒤 완료 보고서가 작성된 거로 의심된다.
실제 업무를 한 것처럼 보고서를 짜맞췄다는 게 당시 C&C 직원의 진술이다.
담당 부서는 '애플리케이션개발팀'.
C&C의 조직도를 확인했지만, 어디에도 흔적이 없었다.
SK 측은 "조직도에 없던 부서였던 건 맞지만, 한시적 TF 부서라 그랬다"고 해명했는데, 다른 TF 부서들은 당시 조직도에 명기돼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도 동일한 자료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
가공 거래, 즉 '가짜 일감' 혐의를 두고 있다.
국세청은 최소 수백억 원 대의 가짜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부가세 등을 부당환급 받았다고 판단한 거로 전해졌다.
SK 측은 매출을 부풀리기 위한 그룹 차원의 조직적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탈세 혐의와는 별개로 거래 자료를 꾸민 건 사문서위조일 수 있다고 보고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