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읍시 제4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개최
  • 김문기
  • 등록 2025-05-02 22:30:58

기사수정
  • 농민봉기의 이유와 의미를 묻는다


▲ 정읍시= 제4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개최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주최하는 제4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가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131주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이다.

 

정읍시가 주목한 것은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을 통해 근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농민봉기의 사건들이다. 독일농민전쟁(German Peasants War)1524년 종교개혁가이자 혁명가인 토마스 뮌처와 일대의 농민들이 봉건영주와 교회의 가혹한 세금과 토지 수탈 등에 맞서 봉기한 사건이다


이 봉기는 결국 10만여 명의 농민들이 학살당한 채 패배로 끝났지만 훗날 독일의 종교개혁과 근대체제 수립을 위한 토대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대회의에서는 독일농민전쟁의 중심지인 뮐하우젠에서 2명의 연사가 초청됐다. 뮐하우젠 기록보존실 안티에 숄롬스 박사는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의 의미와 도시의 역사에 대한 고민을 발표하고, 뮐하우젠 관광재단 대표인 낸시 크루그는 뮐하우젠의 역사와 도시문화의 활용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특별히 프랑스혁명 과정에서 농민들이 어떤 상황에 놓였고 어떤 방식으로 저항했는가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프랑스혁명을 40년 이상 연구한 호주 맬버른대학의 피터 맥피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오후에는 처음으로 브라질 바이아주의 카누두스 농민 봉기와 일본 나가사키현의 시바라 농민 봉기 사례도 발표된다. 카누두스는 동학농민혁명과 비슷한 시기인 1896년에 일어난 봉기로 브라질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내전으로 꼽힌다. 카누두스는 극심한 가난과 불평등에 맞서 공동체를 이룬 농민들이 중앙정부와 맞선 사건이다


브라질의 사례는 현재 한국 중남미 연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외국어대 최금좌 교수와 카누두스 현지에서 카누두스 민중연구소를 이끄는 반델리 레이치 소장이 참여한다.

 

일본의 시마바라 농민봉기는 1637년에 일어난 사건으로 세금정책과 기독교 탄압이 원인이었다. 농민들은 시마바라를 중심으로 약 2년여간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이 학살당하면서 봉기는 끝났고 이후 일본은 기독교를 전면 금지하게 됐다.

 

이번 제4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는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을 중심으로 하되 세계 각국의 농민봉기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농민 봉기는 근대혁명의 출발점이 된 사건으로 근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정읍시는 올해 초청도시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일본 시마바라, 브라질 바이아주, 프랑스 파리 등 각 도시들과 연계를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읍시의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는 올해로 4년째 접어들면서 독일 뮐하우젠, 아일랜드 코크,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와 도시간 우호협력을 맺어왔고, 필리핀 칼람바와 일본 시마바라 등 도시들과도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지자체 차원의 도시외교를 수행하고 있다


정읍시는 이 도시들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환경과 평화 등 미래 사회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4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통해 정읍시가 도시 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이러한 교류와 협력이 실질적인 시민 교류로 발전하고 이를 통해 각 도시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는 정읍시의 동학농민혁명기념제와 함께 정읍시내에서 열리며, 10일 독일농민전쟁 500주년을 기념하는 시가행진(1894 진군행렬)도 계획되어 있으며, 연지아트홀 전시장에서는 농민화가 박홍규의 동학농민혁명 특별전시인 혁명은 꽃이다도 같이 열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