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수 표밭'서 "도둑놈·범죄자·법카" 외친 김문수…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5-20 20:44:31

기사수정
  • "이곳 민심은 부동산 따라가는데"…지역 공약 빠진 유세에 아쉬움도


연이틀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강남구 다음으로 보수 표심이 가장 견고한 지역인 서초구와 송파구를 잇달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의 핵심은 '반(反)이재명' 표심을 결집시키는 데 맞춰진 모습이었다. 최근 전통 보수가 강세를 보여 온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흔들리는 지지세를 수도권 텃밭에서부터 차근차근 다져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높아지는 발언 수위에 덩달아 열광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지역별 공약도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김 후보는 집토끼 사수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TK와 PK에서도 지지세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6일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3주차 여론조사(ARS)에 따르면, TK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는 44.9%로 이재명 후보(43.5%)와 1.4%포인트의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김 후보는 리얼미터 4월4주차 조사(대선 3자 가상대결)에서는 TK에서 37.2%를 지지도를 얻어 이 후보(29.1%)에 크게 앞선 바 있다. 불과 3주 만에 이재명 후보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한 셈이다.

이에 따라 네거티브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보수 표심 결집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발언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송파구 삼전동에 거주하는 김보라씨(39)는 "유세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다 우연히 보게 됐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지지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웅장해진다"며 "기존 지지자들을 확고히 하는 김 후보의 발언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지역 맞춤형 공약이 사라진 김 후보의 유세에 아쉬움을 표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고속터미널역 인근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심아무개씨(44)는 "이곳 민심은 부동산을 따라간다. 오세훈, 윤석열이 연이어 당선됐던 게 무엇 때문이겠느냐"며 "민주당과 갈라서 싸우는 건 이미 온 국민이 알고 있으니 부동산과 관련된 손에 잡히는 공약을 홍보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재난안전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제천시장 ‘보은 인사’ 논란, 결국 현실로 충북 제천시가 내년 1월 1일 자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안전건설 국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끝내 ‘인사 실패’라는 비판으로 귀결되고 있다.재난과 안전, 도로·건설·환경 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에 전문성과 무관한 비전문가를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청 안팎의 잡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앞서 시청 내...
  2. 2019년 불법건축 원상복구 명령 ‘6년 방치’… 제천시, 직무유기 의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위치한 한 장례예식장이 불법 건축물을 수년간 유지·사용해 왔음에도 제천시가 이를 사실상 방치해 온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장례식장은 농지 지목 토지에 무단으로 아스팔트를 포장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사실이 민원으로 적발된 데 이어, 불법 건축물까지 추가로 확인돼 행정조치 대상이 됐...
  3. 【기자수첩】“이 명부가 왜 시청에서 나왔는가”김창규 시장은 정말 몰랐을까 “실수였다.”“잘못 첨부됐다.”김대호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기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 김창규 시장 선거조직 관리 문건으로 보이는 대규모 명부가 동봉된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해명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덮기엔, 문건의 성격과 무게가 너무 무겁다.문건에는 실명, 직업, 읍·면·동별 분류는 물론 ‘핵심&mi...
  4. “고발장은 접수됐는데 선관위는 침묵… 제천 ‘선거조직 관리 문건’ 수사 공백 논란” 실명과 직업, 선거 기여도 등급까지 기재된 제천시 정책보좌관 발 ‘선거조직 관리 문건’ 논란과 관련해, 제천시민이 직접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본지는 앞서 12월 26일, 김창규 제천시장 선거 지지자 명부로 추정되는 문건이 김대호 제천시 정...
  5. 과천 꿀벌마을 연탄길 봉사로 확인된 사회연대 선언 [뉴스21 통신=홍판곤 ]사회적경제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 협동조합은 기본법을 통해, 사회적기업은 별도의 법 체계를 통해 제도적 지위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그 견고한 틀 안에서 유독 마을기업만은 ‘법 없는 존재’로 남아 있었다. 행정안전부 소관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운영은 법률이 아닌 지침과 ..
  6. 박희규 충북경찰청 치안정보과장, 제64대 제천경찰서장 부임 충북 제천고 33회 출신의 박희규 충북경찰청 치안정보과장이 29일 제64대 제천경찰서장으로 공식 부임했다.박희규 서장은 제천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에 투신한 엘리트 경찰관으로, 정보·치안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아왔다.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을 비롯해 경찰청 공공안녕 정보국 계장, 대통령..
  7. 2026년 실손보험, 도수치료 등 보장 빠지고 5세대 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 실손의료보험이 내년 5세대 출시와 그간 실손으로 보장받던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 진료가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되는 등 큰 변화를 비급여 진료 3과목 건강보험에 편입5세대 출시…보장 범위 좁되 보험료↓실손 보험료 7.8% 인상, 세대별 큰 차이. 내년 실손 보험료는 평균 7%대, 4세대는 20%대 인상이 확정된 만큼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