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5일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현지시간) 수십 년에 걸친 영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이날 아베 총리는 러-일 사이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 섬 문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의 수석 외교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브는 "이 문제는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양국이 더 깊은 협력을 해야 하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러시아와 일본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 사이의 긴장은 일본이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사태 제재에 동참하고, 분쟁 섬에 군대가 주둔할 수 있는 복합건물을 지어 위기를 맞았다.
또한, 러시아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난해 분쟁 섬을 방문해 일본을 불편하게 했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의)파트너, 특히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신문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iskaya Gazeta)는 "분명 일본이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회담 과정에서 중개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도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의 러시아 방문을 연기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베 총리는 푸틴과의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며 앞으로 푸틴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