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위원장이 연설하는 동안 밖에서 텔레비전을 찍거나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기자들
북한이 BBC 기자를 구금한 뒤 추방했다.
BBC는 북한의 당대회를 취재하러 갔던 영국 BBC의 루퍼트 윙필드 헤이스 기자가 다른 두명의 BBC 직원과 함께 6일 평양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탑승하려던 때에 붙잡힌 후 구금당했다고 밝혔다.
헤이즈 기자는 그와 BBC 팀이 방문한 병원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보도 때문에 약 8시간 동안 구금당한 채 심문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의회를 취재하던 또 다른 BBC 기자인 존 수드워스는 토요일 아침 "진술서에 서명하기 전에 보안국 사람들이 헤이즈 기자를 호텔로 데려갔다가 풀어주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찬 체제를 공격했으며 비객관적인 보고"를 이유로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헤이스 기자를 심문하는 동안 북한 당국은 그의 보도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 팀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동반, 며칠 동안 북한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북한은 약 130국의 외신 기자들을 초청했으나 사진과 텔레비전을 통해 당대회를 보게 하는 등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대신 와이어 공장, 김일성 생가와 산부인과 병원 방문을 포함하여 평양 주변을 공식 여행하고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수드워드는 헤이즈의 추방이 기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나라(북한)을 떠나려는 것을 막는다는 것, 북한 당국이 기자의 보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로 이러한 압력을 주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기자들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