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예산 사적 유용 의혹, 투명성·책임감 상실 보여줘
농협 신뢰 흔드는 ‘일탈행위’...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애꿎은 직원들만 문책성 인사
[사설] 최근 불거진 양주축산업협동조합(이하 양주축협)임원진의 해외연수 중 성매매 의혹은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우리 사회 협동조합의 존재 이유와 도덕적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정신으로 운영돼야 할 협동조합에서, 조합원들의 피땀 어린 돈으로 조성된 예산이 임원들의 ‘추악한 유흥’에 쓰였다는 의혹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안겨준다.
▲ 사진출처 NAVER이미지 :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지난 2024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양주축협 임원진의 해외 워크숍은 애초부터 그 목적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더욱이 문제는 워크숍 이후 여행사에서 제출한 정산서에 ‘Lady Chargy’, ‘Lady(2차) 비용 30만원’ 등 노골적인 성매매 관련 항목들이 명시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조합 예산 3,000여만 원이 투입된 연수에서 이 같은 부적절한 비용이 발생했고, 심지어 이를 ‘임원교류 연찬회의’라는 허위 명목으로 처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조합 예산의 사적 유용이자, 조합원들을 기만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양주축협 측은 해당 의혹을 ‘허위사실’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눈으로 확인되는 정산서의 구체적인 항목들과 예산처리 과정의 불투명성은 해명을 무색하게 만든다. ‘주류 등 옵션 비용’이라는 해명은 국민적 상식과 동떨어진 변명에 불과하며, 성매매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비칠 뿐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조합의 임원은 조합원들이 부여한 신뢰를 바탕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양주축협의 이번 사태는 이러한 기본적인 도덕성과 책임감을 상실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농민과 축산인들이 여려운 환경 속에서도 땀 흘려 일구어낸 소중한 돈이 임원들의 개인적인 유흥비로 전락했다는 의혹은 조합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다.

현재 농협중앙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는 하나, 단순히 내부 징계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양주축협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협동조합 운영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의 세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되고, 수많은 조합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농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성역도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지금 양주축협은 반성을 하기보다는 애꿎은 직원들을 상대로 문책성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실은 언제든 밝혀지기 마련이다. 양주축협은 지금이라도 모든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철저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는 진실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실망과 분노를 외면하는 순간, 협동조합의 존재 가치마저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양주축협성매매의혹#양주축협
광주 도서관 붕괴사고 사흘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
[뉴스21 통신=추현욱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를 수습 중인 소방 당국이 마지막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13일 오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매몰된 4명의 근로자 중 마지막 4번째 실종자 구조 계획을 설명했다.안 과장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굴삭기를 활용해 사고 현장 내...
오늘 경기도 최대 10cm 큰 눈, 비상1단계 발령
[뉴스21 통신=추현욱 ] 13일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경기북부·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에 1~10cm의 적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13일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기상청은 13일 늦은 밤까지 경기도에 최대 10㎝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자연재난대책팀...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정읍시의회 이복형 의원, 성금 일천만원 16년째 기부
정읍시의회 이복형 의원은 지난 12월 11일, 정읍시 고부면사무소에 이웃돕기 성금 일천만원을 기탁했다. 2010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단 한 해도 빠짐없이 나눔을 이어오며, 올해로 ‘16년째’ 지역사회에 온정을 이어오고있다.기탁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이복형 의원은 "겨울은 누...
일자리·자활·자산형성… 고양시, 저소득층 통합 지원 강화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일자리·자활·자산형성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근로 제공을 넘어 개인별 역량에 맞춘 단계적 자활 경로와 금융 기반을 함께 마련해 일할수록 삶이 나아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 14개의 자...
고양시, '심봉원 묘·신도비' 향토유산으로 신규 지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시는 덕양구 원흥동 소재 '심봉원 묘 및 신도비(沈逢源 墓 및 神道碑)'를 고양시 향토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조선전기 유학자이자 청송심씨의 고양시 입향조로 널리 알려진 효창(曉窓) 심봉원은 사헌부 장령, 사간원 교리, 홍문관 직제학 등 언론기관의 중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고 호조.
파주시, 위생등급제 자문에 60개소 참여…'전원 생존'
[뉴스21 통신=추현욱 ] 파주시는 올해 위생등급제 확산을 위해 진행한 위생등급제 자문(컨설팅)에 참여한 음식점 60개소 전원이 위생등급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9개 업소는 ‘매우 우수’, 1개 업소는 ‘좋음’ 등급으로 지정됐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생 관련 44개 항목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