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설]‘조합원의 피땀’ 묻은 돈으로 ‘추악한 유흥?’... 양주축협 도덕적 해이 도마 위에
  • 서민철 사회1부장
  • 등록 2025-06-24 13:47:10
  • 수정 2025-06-25 13:53:24

기사수정
  • 조합 예산 사적 유용 의혹, 투명성·책임감 상실 보여줘
  • 농협 신뢰 흔드는 ‘일탈행위’...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 애꿎은 직원들만 문책성 인사

조합 예산 사적 유용 의혹, 투명성·책임감 상실 보여줘

농협 신뢰 흔드는 일탈행위’...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애꿎은 직원들만 문책성 인사


[사설] 최근 불거진 양주축산업협동조합(이하 양주축협)임원진의 해외연수 중 성매매 의혹은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우리 사회 협동조합의 존재 이유와 도덕적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정신으로 운영돼야 할 협동조합에서, 조합원들의 피땀 어린 돈으로 조성된 예산이 임원들의 추악한 유흥에 쓰였다는 의혹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마저 안겨준다.


▲ 사진출처 NAVER이미지 :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지난 202410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양주축협 임원진의 해외 워크숍은 애초부터 그 목적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더욱이 문제는 워크숍 이후 여행사에서 제출한 정산서에 ‘Lady Chargy’, ‘Lady(2) 비용 30만원등 노골적인 성매매 관련 항목들이 명시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조합 예산 3,000여만 원이 투입된 연수에서 이 같은 부적절한 비용이 발생했고, 심지어 이를 임원교류 연찬회의라는 허위 명목으로 처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조합 예산의 사적 유용이자, 조합원들을 기만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양주축협 측은 해당 의혹을 허위사실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눈으로 확인되는 정산서의 구체적인 항목들과 예산처리 과정의 불투명성은 해명을 무색하게 만든다. ‘주류 등 옵션 비용이라는 해명은 국민적 상식과 동떨어진 변명에 불과하며, 성매매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비칠 뿐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위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조합의 임원은 조합원들이 부여한 신뢰를 바탕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조직을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양주축협의 이번 사태는 이러한 기본적인 도덕성과 책임감을 상실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농민과 축산인들이 여려운 환경 속에서도 땀 흘려 일구어낸 소중한 돈이 임원들의 개인적인 유흥비로 전락했다는 의혹은 조합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다.



현재 농협중앙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는 하나, 단순히 내부 징계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양주축협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협동조합 운영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의 세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되고, 수많은 조합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농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성역도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지금 양주축협은 반성을 하기보다는 애꿎은 직원들을 상대로 문책성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실은 언제든 밝혀지기 마련이다. 양주축협은 지금이라도 모든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농협중앙회는 철저하고 독립적인 감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는 진실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실망과 분노를 외면하는 순간, 협동조합의 존재 가치마저 흔들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양주축협성매매의혹#양주축협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2.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7. 울주군,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 추진 울산 울주군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울주군민의 마음건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Wee클래스 등 1개 이상의 선별검사에서 중간 이상의 우울, 불안이 의심돼 심리상담이 필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