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 임종희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5-07-22 10:02:55

기사수정
  • - 보존·활용 아우른 세계유산 정책 성과…관람객 3배 증가

익산시가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백제유산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


 

▲ 익산 백제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10주년(미륵사지 전경)


익산시는 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간의 보존·활용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시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를 포함해 공주·부여 지역의 주요 백제 유적이 연속유산 형태로 함께 지정됐다.

 

유네스코 등재 이후 지난 10년간의 성과로는 익산시는 유적의 보존 정비와 시민 향유 확대를 병행해왔으며, 백제왕궁·미륵사지의 발굴 유구를 정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시 기능을 강화했으며, 관람 편의성 향상에도 힘썼다.

 

201920년간의 보수작업을 마친 미륵사지 석탑이 공개됐고, 이듬해인 2020년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도 한눈애() 세계유산센터'를 통해 탐방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유산 활용 면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국가유산 야행, 미디어아트 행사, 세계유산 축전 등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한해 관람객 수는 등재 당시인 201544만 명에서 2024130만 명으로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등재 10주년을 맞아 시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도 마련됐다. 지난 8~14일 열린 '제문화유산주간'엔 국립익산박물관과 연계한 문화행사 '녹턴'과 기념 특강, 체험 프로그램 20여 개의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했다.

 

또한 7월 한 달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이달의 방문 코스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선정돼 차량·숙박 할인, 방문자 여권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익산시는 향후 '세계유산 백제왕궁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중심으로 고도 이미지 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백제왕궁은 내부 발굴이 마무리되며, 외곽 도성 유적 조사와 1번 국도 선형 개선, 고도지구 이미지 정비 등이 함께 추진된다. 시는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보호구역과 특별보존지구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미륵사지는 사적지 정비와 박물관 개관, 관광지화가 완료됨에 따라 사지 전면부에 대한 고도경관 복원을 위해 고도보존육성지구 확대를 추진 중이다.

 

체험 공간 조성도 본격화된다. 백제왕궁과 미륵사지 중간 지점인 금마면 일대에는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시민과 탐방객이 백제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계기로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을 만들겠다""이번 정부 공약사업인 역사문화벨트 조성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백제의 찬란한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