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중학교 하키부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제천에서 열린 제24회 한국중고하키연맹 전국하키대회 남중부 경기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은 제천중 하키부 창단 이래 한국중고하키연맹 주관 대회에서 거둔 첫 정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상반기 출전한 전국대회마다 결승에 진출하며 남자 중등부 하키의 강호로 떠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던 제천중은 이번 시즌 마지막 공식 대회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하키 명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우승까지의 길은 쉽지 않았다. 8강전에서 서울 용산중과 3대3으로 비긴 뒤 슛 아웃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고, 4강전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 경북 월성중을 4대1로 제압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결승전에서는 서울 신암중을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4대0의 완승했다.
제천중 하키부는 학교 내 전용구장이 없어 매일 20㎞가량 떨어진 청풍 하키장을 오가며 훈련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훈련을 이어왔다.
아침 체력 훈련과 교내 기본기 훈련을 병행하며 땀과 열정을 쏟은 선수들의 노력이 값진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고주영 감독과 정영민 지도자는 “연초부터 현장체험학습도 포기한 채 훈련에만 매진하는 학생들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컸는데, 우승이라는 큰 선물로 보답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종호 학생은 “팀워크 덕분에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고, 정년퇴임을 앞둔 교장 선생님께 우승을 선물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조봉주 교장은 “무더위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투지와 단합으로 이뤄낸 승리라 더욱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