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전처와의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을 폭로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병만은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해 “많은 분들이 제가 방송에 안 나오니까 ‘자숙 중 아니냐’고 하셨다. 사실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새 출발을 준비하느라 오랜만에 복귀한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처와의 결혼 생활을 낱낱이 고백했다. 김병만은 “혼인신고를 하면서 전처에게 주민등록증과 공인인증서까지 맡기고 경제권을 모두 넘겼다. 그런데 2천만~3천만 원짜리 한도 카드가 ‘한도 초과’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심각한 경제적 갈등을 토로했다.
더 충격적인 건 2017년 미국에서 척추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을 때다. 김병만은 “장애인이 되느냐 마느냐 생사가 걸린 순간에도 전처는 오지 않았다. 대신 제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솔직히 제가 죽었으면 이 사람은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럼에도 쉽게 이혼을 결심하지 못한 이유는 ‘가난의 공포’였다. 그는 “가난에서 탈출했는데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게 가장 두려웠다. ‘다시는 엄마를 식당에 서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끝내 한계에 몰린 그는 “커리어를 다 잃어도 좋다, 이제는 소송하자”는 각오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스트레스를 피하려 정글로 도망치듯 떠났다. 무대가 아니라 정글이 제 도피처였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재혼 아내와 두 아이의 모습은 그와 대조적이었다. 그는 전 연인이었던 현 아내와 18년 만에 재회해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이 사람은 내게 집사람이 아니라 집 그 자체다. 나를 살린 구세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병만이 직접 밝힌 전처와의 충격적인 결혼 생활은 대중에게 깊은 파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