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혁신가이자 자선가 빌 게이츠가 한국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전격 출연해 철학과 일상을 풀어냈다. 그는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각자 스스로 길을 찾고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남은 재산은 사회에 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호가 자녀 상속을 거부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게이츠의 등장은 ‘유퀴즈’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줬다. 40년 전 집무실을 재현한 세트에서 게이츠를 맞이한 유재석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감격을 전했고, 조세호 역시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시더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세계적 인물이 토크쇼 무대에 앉자 진행자들은 설레는 반응을 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방송에서 게이츠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탈하게 밝혔다. 그는 31세에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일화부터 280조 원에 달하는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다짐까지 언급했다. 또 매년 두 차례 ‘생각 주간’을 갖고 독서와 사색에 집중한다며, 위기 때마다 깊은 사고가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했다.
특히 삼성 폴더블폰을 사용 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재용 회장이 선물해줬다”며 웃어 보였고, 조세호가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자 “내 핸드폰이랑 똑같네”라며 농담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겨 먹는 소소한 일상, 그리고 한국의 혁신 역량에 대한 평가도 전했다.
빌 게이츠는 이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며 자신의 성공을 겸손하게 평가했다. 화려한 부호의 삶 이면에서 ‘책과 사색, 나눔’을 강조한 그의 메시지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