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가 부여군과 함께 진행한 ‘부여 관북리유적 18차 유구분포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핵심 지역의 건축 흔적과 사찰 관련 유물이 새롭게 확인됐다.
조사 결과, 부소산 끝자락 3-1구역에서는 백제 왕궁 등 중요 건축물에 사용된 전형적인 수평성토 판축기법의 성토층이 발견돼 이 일대가 중요한 건축지였음을 보여줬다.
또 남쪽 구역에서는 불탄 기와 조각과 함께 광배, 화불, 소조상 조각 등이 다수 출토됐다. 특히 소조상 옷자락 일부에 금니(金泥·금가루 안료) 채색 흔적이 남아 있어, 삼국시대 소조상에서 금니 사용이 확인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5월까지 쌍북리 전역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며, 백제 사비기 역사 규명과 유적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