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을 둘러싸고 정성호 법무장관과 임은정 검사를 위시한 더불어민주당의 강경 개혁파 사이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MBC 유튜브 영상(http://youtu.be/9n6LZbeAv44)은 이러한 갈등의 골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 장관이 수사 역량 유지와 권력 남용 방지를 위한 신중론을 펴는 반면, 민주당과 임 검사는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이상론에 매몰되어 정작 개혁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영상 속에서 임은정 검사는 과거 자신의 입장을 뒤집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검찰에 조금이라도 보완 수사권이 남는다면 과거의 권력 남용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역설한다. 이는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배치하려는 민주당 검찰개혁위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민주당 역시 추석 전 수사·기소권의 완전 분리를 약속하며, 정 장관의 신중론을 ‘개혁 의지 후퇴’ 내지는 ‘월권’으로 치부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그러나 정성호 장관의 우려는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의 현실적인 고민에 가깝다. 정 장관은 중수청이 행안부 산하로 갈 경우 1차 수사기관에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검찰의 보완 수사권 유지와 수사 지휘권 부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수사 역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찰 등 1차 수사기관의 부실 수사를 견제할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현실론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후 “검찰이 수사권을 갖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수사 역량을 유지하고 권력 남용을 막을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한발 물러선 것 역시, 개혁의 큰 뜻에는 동의하지만 속도와 방식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문제는 민주당과 임 검사가 이러한 현실적 우려를 ‘개혁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검찰 조직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바탕으로 ‘검찰의 힘 빼기’ 자체를 개혁의 목표로 삼고 있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중수청이 행안부 산하로 넘어가 ‘공룡 경찰’의 탄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그리고 사법 시스템 전체의 수사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는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
결국 현재의 검찰개혁 논의는 ‘누가 칼자루를 쥘 것인가’라는 권력 투쟁의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특정 집단의 권한을 빼앗아 다른 집단에 넘겨주는 ‘권력의 이양’이 아니라, 권력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스템의 개혁’이었다.
정성호 장관의 고뇌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반면. 민주당과 임은정 검사는 자신들의 ‘절대선’을 관철하기 위해 현실을 무시한 채 폭주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이라도 이상론의 구름에서 내려와 정 장관의 현실적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미래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길을 찾는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광주 도서관 붕괴사고 사흘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
[뉴스21 통신=추현욱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를 수습 중인 소방 당국이 마지막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13일 오전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매몰된 4명의 근로자 중 마지막 4번째 실종자 구조 계획을 설명했다.안 과장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굴삭기를 활용해 사고 현장 내...
오늘 경기도 최대 10cm 큰 눈, 비상1단계 발령
[뉴스21 통신=추현욱 ] 13일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경기북부·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전역에 1~10cm의 적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13일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기상청은 13일 늦은 밤까지 경기도에 최대 10㎝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자연재난대책팀...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정읍시의회 이복형 의원, 성금 일천만원 16년째 기부
정읍시의회 이복형 의원은 지난 12월 11일, 정읍시 고부면사무소에 이웃돕기 성금 일천만원을 기탁했다. 2010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단 한 해도 빠짐없이 나눔을 이어오며, 올해로 ‘16년째’ 지역사회에 온정을 이어오고있다.기탁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이복형 의원은 "겨울은 누...
일자리·자활·자산형성… 고양시, 저소득층 통합 지원 강화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일자리·자활·자산형성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근로 제공을 넘어 개인별 역량에 맞춘 단계적 자활 경로와 금융 기반을 함께 마련해 일할수록 삶이 나아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 14개의 자...
고양시, '심봉원 묘·신도비' 향토유산으로 신규 지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시는 덕양구 원흥동 소재 '심봉원 묘 및 신도비(沈逢源 墓 및 神道碑)'를 고양시 향토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조선전기 유학자이자 청송심씨의 고양시 입향조로 널리 알려진 효창(曉窓) 심봉원은 사헌부 장령, 사간원 교리, 홍문관 직제학 등 언론기관의 중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고 호조.
파주시, 위생등급제 자문에 60개소 참여…'전원 생존'
[뉴스21 통신=추현욱 ] 파주시는 올해 위생등급제 확산을 위해 진행한 위생등급제 자문(컨설팅)에 참여한 음식점 60개소 전원이 위생등급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9개 업소는 ‘매우 우수’, 1개 업소는 ‘좋음’ 등급으로 지정됐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생 관련 44개 항목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