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추진 중인 국내 최초 국제규격 카누슬라럼 경기장(센터) 건립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울산시는 지난해 일본 도쿄 카사이 카누슬라럼센터를 벤치마킹한 뒤, 국제·대한·아시아 카누연맹과 협약을 맺고 아시아카누연맹 본부의 울산 이전을 확정한 바 있다. 최근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무리하면서 본 사업 착수를 위한 설계 단계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장은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3만4,000㎡ 부지에 국비·지방비 58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국제규격(길이 150400m, 기문 1825개)을 충족하는 길이 260m, 폭 15m 규모로 건립되며, 지하 2층~지상 4층 1,800㎡ 규모의 지원시설과 1만5,000석 규모의 관람석도 함께 들어선다.
지원시설에는 국가대표 전용 훈련공간과 회의실·편의공간이 마련돼 전문 선수뿐 아니라 시민과 생활체육인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급류타기(래프팅), 수상구조훈련, 실내카누연습장 등 사계절 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울산체육공원에 이미 조성된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과 연계해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인근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되면 전국적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스포츠 거점으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현재 2026년도 정부 예산에 2억 원을 확보했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설계비 10억 원 증액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2026년 설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전문체육 육성과 국제대회 유치, 시민 스포츠 체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 국제규격 경기장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