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탐희가 8년 만에 숨겨왔던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2017년 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를 겪었으며, 당시 어린 자녀들을 떠올리며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박탐희는 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2017년 조직검사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며 “심장이 쿵 내려앉는 소리와 함께 지하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죽음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아이들을 보는데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남겨질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야 할까 봐 가장 두려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초기로 알려졌지만, 수술 과정에서 전이가 발견되며 상황은 달라졌다. 그는 “수술 후 2/3를 도려내야 했고, 결국 큰 수술이 됐다. 항암 치료까지 이어졌고, 케모포트를 삽입하는 순간에야 진짜 암 환자가 된 걸 실감했다”며 “그때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박탐희는 당시 남편에게조차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알리면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친언니만 알고 있었다”며 “죽을 것 같이 아팠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힘겨운 시간을 지나 현재 그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박탐희는 “지금은 너무 건강하다. 작품 활동도 많이 하고 있고, 해오던 사업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전혀 무리가 없다”며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고 있으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업타운 객원 보컬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박탐희는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주몽’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았다. 암 투병 후에도 ‘속아도 꿈결’, ‘결혼하자 맹꽁아!’, ‘빌런의 나라’ 등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고,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며 CEO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