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목) 저녁, 경희궁 숭정문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경희궁 종로 음악회 8090'이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음악회는 종로구가 주최하고 우리은행이 후원했으며, 아름다운 고궁의 야경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졌다.
행사는 사전영상 '630년 친구 종로' 상영으로 시작해, '종로는 문화를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그랜드 오프닝을 열였다. 이어 퓨전국악 그룹 'The리음'의 무대를 시작으로, 김범룡, 변진섭, 그리고 보컬리스트 김리경 & 청슬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80~90년대의 추억을 소환했다.
특히 김범룡은 대표곡 '바람바람바람', 인생길', 불꽃처럼'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다시' 등 명곡을 선보이며 '발라드 황제'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부르는 싱어롱 콘서트로 진행되어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아티스트와 함께 추억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여름 밤의 감성을 나눴다.
무대 앞 객석과 빈백존, 스탠딩존까지 가득 매운 관객들은 "고궁의 멋과 추억의 노래가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종로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공연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도심 속 고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