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독사 현장 마주하는 특수청소 노동자 “공과 사 구분 어렵다”
  • 장은숙
  • 등록 2025-09-30 16:47:55

기사수정
  • 고독사·자살 현장 정리하며 감정 소모 커
  • 유품 속 남겨진 메모·반려동물 발견에 충격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특수청소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출연해 “감정을 내려놓고 청소하고 싶지만 공과 사 구분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

고독사와 자살, 화재 현장 등 특수청소를 맡고 있는 한 30대 노동자가 “일과 감정을 분리하는 게 쉽지 않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특수청소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출연해 “감정을 내려놓고 청소하고 싶지만 공과 사 구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고독사 기사를 보고 국가에서 처리하는 줄 알았는데 민간 업체더라.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연평균 150~200건을 처리한다. 40%는 청년 쓰레기 집, 또 40%는 고독사와 자살 현장 유품 정리”라며 최근 경험한 사례를 전했다. 40대 초반 남성의 고독사 현장에서 며칠 굶은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입양한 일, 20대 청년의 반지하 방에서 “햇빛 드는 방에 살고 싶다. 나는 정말 살고 싶었다”라는 메모를 보고 충격에 빠진 일도 공개했다.


그는 시신 일부를 마주하거나, 방호복을 입고 365일 작업하는 등의 어려움도 전했다. “현장이 처참하다 보니 일을 배우다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MC 서장훈은 “누구도 마지막이 지저분하게 남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을 잘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버텨 달라”고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7.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