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메가커피 본사, 가맹점주에 갑질…공정위 과징금 23억 원
  • 김민수
  • 등록 2025-10-02 09:15:52

기사수정
  • 장비 강매·상품권 수수료 전가 등 불공정 행위 확인
  • 외식업종 역대 최대 과징금…점주들 “뒤늦게 알았다”

사진=SBS뉴스영상캡쳐국내 저가 커피 1위 브랜드 ‘메가커피’의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장비 구매를 강제하고,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를 떠넘기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22억 9천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외식업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메가커피 본사인 앤하우스는 제빙기·커피 그라인더를 필수 품목으로 지정하고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 시중 가격보다 22~60% 비싼 금액을 책정했으며, 이를 어기면 가맹 계약 해지나 상품 공급 중단을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본사는 2016년부터 모바일 상품권 판매 과정에서 발행액의 11%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전액 점주들에게 부담시켰다. 점주들은 2020년 정보공개서 개정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사이 부담한 수수료는 2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앤하우스는 상품권 발행업체로부터 발행액의 1.1%를 리베이트 형식으로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행위가 가맹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한 판촉 행사와 관련해 점주 동의를 받으면서 기간과 비용 분담 비율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포괄 동의를 받은 뒤 120차례 행사를 진행한 사실도 적발됐다.


앤하우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번 위반 행위는 현 경영진 인수 이전 과거의 사안으로, 이미 경영 시스템을 정비하며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기자수첩> 의왕두레농악, 아쉬움 속에 빛난 ‘두레의 힘’ [뉴스21 통신=홍판곤 기자]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3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민속예술의 정수를 겨루는 무대이자, 각 지역 공동체의 뿌리와 전통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통령상(대상)은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의 ‘울산쇠부리소리’가 차지했다. 경상북도의 김천농악단은 ‘김천지신밟기&r...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