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 단체사진 (사진제공:장흥군청)
전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성 장흥군수)가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농업재난재해’로 인정해달라며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협의회는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로 확산한 벼 깨씨무늬병이 농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근본적 대책을 요구했다.
올해 6월부터 이어진 고온과 집중호우로 벼 깨씨무늬병은 수확기를 앞두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전남 벼 재배면적의 7.2%에 해당하는 1만295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규모는 수확기 종료까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해당 병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농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협의회는 친환경 농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돼 방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쌀 생산비 급등과 맞물리며 농가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들은 정부와 국회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 협의회장은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난재해로 인정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발생에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도 버텨온 농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