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평군청 “특검 강압 수사로 공무원 숨져”… “제2의 희생 막아야”
  • 윤만형
  • 등록 2025-10-15 12:48:22

기사수정
  • 전진선 군수 “억울함 호소한 고인 지켜주지 못했다”
  • 공무원노조 “심리적 압박이 원인… 특검 책임 회피 중”

14일 오후 양평군청 별관에서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A씨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14일 오후 양평군청 별관에서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A씨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전진선 양평군수와 전국공무원노조 양평군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특검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촉구했다.


14일 오후 양평군청 별관에서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A씨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전진선 군수는 “특검 수사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던 고인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공흥지구 개발사업은 이미 무혐의 불송치된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남긴 자필 메모에는 ‘강압, 억압, 멸시, 회유’ 같은 단어가 수없이 적혀 있었다”며 “아직 조사를 받고 있는 다른 공직자들의 인권과 정당한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배 전국공무원노조 양평군지부장은 “심리적 압박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에도 특검 측은 언론을 통해 강압 조사 사실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제2, 제3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은 유가족과 동료의 아픔을 외면하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변호인 박경호 변호사는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피의자신문조서에 실제로 하지 않은 진술이 포함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는 “조서 마지막 2쪽에 다른 피조사자의 진술이 그대로 옮겨져 있었고, A씨가 ‘예’라고 답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며 “심야 조사도 서면 동의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서 열람 후 수사관들을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특검 조사를 받은 뒤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전 자필 메모에서 “특검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고 적었으며, 지인들에게도 비슷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영결식은 14일 오전 양평군청 주차장에서 엄수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3.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6. 양주시,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 주민 참여 수익사업으로 마련한 기부금 200만 원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가 지난 1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조성한 현금 200만 원을 백석읍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레몬청과 티백을 판매하며 마련한 것으로,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상품을 직접 판매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수익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류 확대에도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