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캄보디아서 살해된 20대 대학생, 부검 결과 “장기 훼손 없어”
  • 윤만형
  • 등록 2025-10-20 16:54:44

기사수정
  • 경찰 “정확한 사인은 약·독경찰 “고문 정황은 확인… 사인은 약·독물 검사 후 확정 예정”물검사 등 종합해 확정할 것”

캄보디아서 살해된 20대 대학생, 부검 결과 “장기 훼손 없어”.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 사건의 핵심 쟁점이던 ‘장기 불법 적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캄보디아 당국의 합동 부검 결과, 시신은 온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었으며 장기 훼손이나 절단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일부 현지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캄보디아 장기밀매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파장이 컸다. 박모(22)씨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고문 흔적과 상처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 적출’ 가능성까지 거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공식 부검 결과로 관련 의혹은 모두 일단락됐다.


경찰청은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부검 과정에서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며 “정확한 사인은 향후 조직검사와 약·독물검사 결과를 종합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동부검은 캄보디아 프놈펜 센속 지역의 턱틀라 사원에서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경찰청 과학수사운영계장, 경북경찰청 수사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의,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등 6명이 참여했고, 캄보디아 측에서도 현지 경찰과 의료진 등 6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번 부검에서 외력 흔적, 내부 장기 상태, 약물 투입 여부 등 전반적인 사인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장기 적출 가능성에 대해 세밀한 검증이 이뤄졌지만 “그런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박씨는 지난 7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가족에게 말한 뒤 캄보디아로 향했다. 이후 현지 불법 범죄단지 ‘웬치’에 감금돼 고문을 당했고, 지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한국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조직검사와 약·독물 검사를 국내에서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고문 과정에서의 쇼크사, 질식사, 혹은 약물 중독사 등으로 구체적인 사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동부검 이후 캄보디아 측과 협의해 유해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며 “사건 경위를 끝까지 규명하고 유가족이 안정적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검 결과로 장기 적출설은 공식적으로 해소됐지만, 박씨가 왜, 어떤 경위로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표적이 됐는지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이번 사건을 ‘국제공조 수사’로 전환해 배후 세력과 조직 연계 여부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
  2.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3.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 ‘나흘째 단식’ 장동혁 “당원들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뉴스21 통신=추현욱 ]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장 대...
  5. BTS, '광화문광장'서 컴백 공연 추진…오는 3월 20일 ~ 22일 중 택일 〈사진=위버스 캡처〉완전체 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첫 컴백 공연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완전체로 돌아오는 가운데 컴백 공연을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4월부터 시작될 대규모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
  6. 김상태 북구의장이 새해를 맞아 북구지역 자생단체들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뉴스21 통신=최병호 ](가진출처=울산북구의회)송정동자연보호협의회와의 현장간담회 관련 보도자료
  7.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 '2026 신년하례식 및 남옥우 연합회장 연임식' 성료 [양주=서민철 기자] 양주시 10만 호남인을 대표하는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향우들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는 지난 18일 오후 4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2026년 신년하례식 및 연합회장 연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합회원 500여 명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