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되찾은 명예, 고(故) 이종열 씨 ‘화랑무공훈장’ 수훈 (사진=장흥군 제공)
장흥군은 지난 17일 열린 제73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고(故) 이종열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전쟁 중 공훈이 인정되어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당시 전시 상황으로 전달되지 못한 채 세월이 흐른 공로자들에게 국가의 예우를 되돌려드리기 위한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고 이종열 씨는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으로 참전해 탁월한 용기와 헌신으로 국가 수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전시 상황 속에서 훈장이 전달되지 못했고, 이번에야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전수식에서는 고인의 자녀 이승화 씨가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김성 장흥군수로부터 훈장을 전달받았다.
이승화 씨는 “아버지의 헌신이 공식적으로 기억되는 이 순간이 너무 벅차다”며 “늦게나마 아버지의 명예가 바로 세워져 가족 모두가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평화와 번영이 그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않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