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정원... 캄보디아서 고문·살해된 한국인 대학생은 강남 마약음료 사건 총책
  • 장은숙
  • 등록 2025-10-22 13:18:37

기사수정
  • "국내 마약조직이 해외 폭력 네트워크와 연계…현재 추적 중”
  • 스캠 범죄까지 번진 한인 조직, “1천~2천명 가담 추정”

국가정보원은 2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관련 첩보를 입수해 8일 만에 주범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현재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사진=SBS뉴스영상캡쳐.2025. 10. 13.)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사건의 주범이, 지난해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으로 밝혀졌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국내 마약조직이 해외 폭력 네트워크로 진화한 중대한 사례”로 규정하며 긴급 추적에 나섰다.


국가정보원은 2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관련 첩보를 입수해 8일 만에 주범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현재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확인된 주범은 2023년 4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집중력 강화 음료’를 미성년자에게 시음 행사 형태로 제공하고 금품을 갈취하려 한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청소년 대상 마약 유통 실태를 드러내며 사회적 충격을 준 바 있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닌 “국내 마약조직의 해외 확장형 범죄”로 보고 있다. 특히 해당 주범이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인 스캠(연애·투자 빙자 사기) 조직과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현재 캄보디아 내 스캠 범죄에 한국인 약 1천~2천명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지 체포자 중 한국인은 57명으로, 상당수가 불법 온라인 사기와 폭력 행위에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에 기반을 둔 한국인 범죄조직의 확산과 청년층의 범죄 연루 문제에 대한 종합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와 국정원, 경찰청은 캄보디아 현지 수사당국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자 송환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해외 범죄의 거점화’라는 새로운 범죄 양상을 보여주며,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공조 수사의 필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3.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