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의원과 약국에서도 ‘실손24’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손의료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된다.
23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2단계 확대 시행을 앞두고 최종 점검 회의를 열었다.
‘실손24’는 지난해 10월 병원과 보건소를 중심으로 1단계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 21일 기준 병원·보건소의 연계율은 54.8%(4290개), 의원·약국의 연계율은 6.9%(6630개)로 집계됐다. 전체 요양기관 10만4541곳 가운데 1만920개(10.4%)가 실손24에 연계돼 있으며, 앞으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지난달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등 주요 의약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의원과 약국의 참여 기관 수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실손24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처방전 등을 종이서류 없이 전자적으로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제3자 청구’와 ‘나의 자녀청구’ 기능도 지원하며, 연계되지 않은 병원은 ‘참여 요청하기’ 기능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요양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실손24에 참여한 기관은 신용보증기금 보증료를 5년간 0.2%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고, 배상책임보험 등 일반보험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또 네이버 지도와 응급의료포털(E-gen) 등 온라인 지도 서비스에 ‘실손24 연계 기관’ 표시가 추가된다.
보건복지부와의 행정 연계도 강화된다. 향후 종합병원 의료질평가 항목에 실손24 참여 여부를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응급의료포털에는 병원별 청구 전산화 참여 현황이 공개돼 환자들이 요양기관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관계 기관은 실손24 미참여 기관과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를 대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네이버·토스 등 주요 플랫폼에서도 실손24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병원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청구 전산화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