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에 보복…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수출 통제 검토
  • 장은숙
  • 등록 2025-10-23 14:39:12

기사수정
  • 자국산 소프트웨어 포함 제품 전반 제한 추진
  • “글로벌 공급망에 광범위한 영향 불가피” 전망

사진=트럼프 대통령 SNS 캡쳐

미국 정부가 자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자국 소프트웨어 관련 제품의 수출 통제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노트북과 항공기 엔진 등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광범위한 제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예고한 ‘중국에 대한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 방침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1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품목이나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산 소프트웨어는 거의 모든 산업 제품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제한이 글로벌 공급망과 미중 무역 전반에 큰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웨어의 정의와 적용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핵심 소프트웨어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항공기 제어 시스템 등 어디까지를 포함할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자국 기업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이미 인공지능 칩 수출 제한 조치로 매출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부총리 허리펑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사안이 주요 협상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약 55% 수준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최대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최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고 언급하며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기술 교류 전반에 미칠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3.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단 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 개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경북·경남·울산·대구)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