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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시 제공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7일간의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23일 저녁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이번 체전은 50개 종목, 82개 경기장에서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으며, 부산 전역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었다. 7일 동안 선수단과 가족들의 발길은 경기장 인근 식당, 숙박업소, 관광지로 이어졌고,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요즘만 같으면 살겠다”라며 전국체전의 소비·경제효과에 환호했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전 국민의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국내 유명 공연 연출가 박칼린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개폐회식과 다양한 문화행사는 전국의 관심을 모았다. 항구도시 부산의 상징성과 생동감이 담긴 무대는 관람객들로부터 “역대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시민들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151개 구간을 잇는 성화 봉송에는 1,200여 명의 주자가 참여해 희망과 화합의 불을 이어갔고, 개막식 성화 점화를 통해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이번 체전은 시민이 주인공인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개폐회식, 입퇴장 관리, 경기장 안내, 교통주차 관리, 사전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대회 운영에 큰 힘을 보탰다. 또한 1만 6천여 명의 시민·학생 서포터스들은 열띤 응원과 경기 관람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숨은 주역이 되었다.

대회 기간 동안 부산 곳곳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홍보관은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이벤트를 제공했으며, 사직야구장과 해운대 해수욕장 등에서는 풍성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지역 먹거리 소비 확대를 위해 ‘부산 지역 먹거리(로컬푸드) 조성존(체슐랭, 체트럭스)’을 운영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부산 선수단 약 2천여 명은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며 역대급 선전을 펼쳤다. 부산은 총점 56,870점, 메달 240개(금 66·은 57·동 117)를 획득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는 1973년 제54회 이후 52년 만의 성과다. 세팍타크로(8년 연속), 에어로빅힙합(4년 연속) 종합 우승을 비롯해 탁구(39년 만의 우승), 복싱(전국체전 첫 종합 우승) 등 종목별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부산의 역사와 문화, 글로벌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시민의 자긍심을 한층 높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송사에서 “대회 준비를 함께해주신 선수단, 자원봉사자, 한인동포 등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체전은 부산의 매력과 재미를 한껏 보여주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에 걸맞은 대화합의 잔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체전을 계기로 부산을 더 살기 좋고, 더 매력적인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의 최종 결과는 대한체육회 누리집(meet.sports.or.kr/national/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