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4명의 사상자가 난 경주 안강읍의 한 공장 수조 주변.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뉴스21 통신=추현욱 ]경북 경주 아연 공장에서 발생한 4명의 사상 사고는 일산화탄소 때문으로 추정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31분께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아연 가공업체 지하 저수조에서 작업자 4명이 질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50~60대 2명은 숨지고 40대는 포항의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다행히 울산 병원으로 이송된 50대 1명은 의식을 회복해 이날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작업자 1명이 보이지 않자 다른 3명이 찾으러 수조에 내려갔고, 작업반장이 10분 후 쓰러져있는 이들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당국이 지하 수조 내부를 유해가스 측정 장비로 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고농도(206ppm)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미, 무취하며 흡입 시 두통과 호흡 곤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 7월부터 암모니아 저감 설비를 설치하던 중이었다. 기존의 옆 탱크와 저수조가 연결된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일 작업자들은 수조 내 배관설치 공사 전 실측을 위해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보호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오후 8시30분께 현장에서 상황 보고를 받고 “갑작스런 불의의 사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고 수습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노동부, 법무부, 행안부, 검찰,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부처와 진상규명에 나서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오전 경주와 포항의 병원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울산의 병원에서는 의식을 회복한 작업자를 만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경찰은 오는 27~28일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숨진 작업자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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