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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역사와 첨단 기술,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재)영화의전당과 함께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객 참여형 뮤지컬 ‘부산포’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부산포’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첫 승전인 ‘부산포 해전’을 소재로 한 체험형 공연이다. 관객이 조선 수군의 일원으로 직접 무대에 참여하며, 입체 투사(3D 비디오 매핑)와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해 16세기 부산 앞바다의 격전을 생생히 구현한다.

이번 공연에는 주연 배우 조유신을 비롯해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시민 배우 등 60여 명이 함께 참여한다. 조유신은 영화 ‘변호인’, ‘강철비2: 정상회담’ 등에 출연한 배우로,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 고뇌와 리더십을 동시에 표현할 예정이다.

부산포 해전은 1592년 임진왜란 첫해 부산 앞바다에서 왜선 100여 척을 격파하며 조선 수군의 기세를 높인 전투로,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서 “적에게 두려움을 안긴 전투”로 기록한 중요한 승전이다. 부산시는 이 전투를 ‘부산대첩’으로 재조명해 지역의 역사 자산으로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첨단 영상 기술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부산형 K-콘텐츠 관광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순신’ 서사는 글로벌 공감력을 갖춘 문화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맞아, 공연·영상·관광이 융합된 콘텐츠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부산만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포’ 공연은 회당 1,000명의 관객을 모집하며, 참가 희망자는 영화의전당 누리집(dureraum.org)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예약금 1만 원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환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