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늘의 민요로 다시 태어나는 근대 소설들...
  • 위성봉
  • 등록 2025-11-16 10:36:07

기사수정
  •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 소설을 노래하다' 공연 개최**


1920~193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단편소설들이 국악의 새 숨결을 입고 현대 무대에 오른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오는 11월 18일(화)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창작 국악 프로젝트 **「오늘의 민요 - 근대 소설을 노래하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에 선정된 작품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민요의 감성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접하던 친숙한 소설들을 **'오늘의 민요'**라는 개념으로 재탄생시킨 점에서 주목된다. 김첨지의 처절한 하루를 그린〈운수 좋은 날〉, 봉평의 달밤을 떠올리게 하는〈메밀꽃 필 무렵〉, 애틋한 이별의 감정선을 담아낸〈동백꽃〉, 봄날의 설렘과 외침이 공존하는〈날개〉,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린〈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등이 국악합창의 감성으로 재해석된다.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의 선율과 장단을 기반으로 하되,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살아있는 오늘의 민요'를 만들어내는 합창단이다. 단순히 과거의 민요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정서와 일상적 감각을 담아낸 창작 민요를 선보임으로써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성원 전원이 민요와 판소리 등 전통음악을 전공한 전문 예술가들로 이루어져 있어, 전통성과 현대성을 균형 있게 결합한 음악적 표현력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문학과 국악의 만남이다. 100년 전 소설 속 풍경과 인물들이 국악합창의 음색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얻고, 그 감정선이 음악적 서사로 다시 살아난다. 관객들은 익숙한 문학 작품을 새로운 장르로 경험함으로써,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오늘의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넘어, 현대인이 살아가는 감정과 삶의 결을 담아내는 것이 목표"라며 "근대 소설의 서사를 국악합창이라는 독창적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한국적 감성과 문학적 정서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30,000원이며, 예매는 NOL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공연은 오후 4시와 7시 30분, 총 2회 진행된다.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통의 소리가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민요로 되살아나는 이번 공연은 국악의 확장 가능성과 한국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근대 문학이 국악을 통해 어떻게 새 생명을 얻어 관객에게 전달될지 기대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3.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