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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통 가면의 숨결로 빛나는 밤, '야광명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 위성봉
  • 등록 2025-11-16 1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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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의 고즈넉한 한옥 국악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오는 11월 21일(금), 한국 전통 탈의 아름다움과 신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 공연˙전시 **'야광명월 - 한국의 탈, 웃음과 신명이 깃든 얼굴 展'**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탈춤 공연과 함께 한국 탈의 역사와 멋을 담은 축소 모형 전시가 어우러져, 한밤의 국악당을 문화와 전통의 향기로 물들일 예정이다.


■ 전통을 새롭게 풀어낸 탈춤 공연, 'The 놀자'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연희놀이터 'The 놀자'**가 선보이는 전통 탈춤 공연이다.

탈을 쓰고 춤과 연기, 대사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탈춤은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담아온 민중극이다. 양반˙악귀˙노장 등 다양한 캐릭터의 가면을 통해 기득권층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사회적 모순을 해학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The 놀자'는 이러한 전통 탈춤의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무대예술로 선보인다. 팀은 국악˙무용˙연극 등 다양한 전공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전통의 틀을 지키면서도 관객이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표현기법을 실험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통의 형식미와 현대적 무대 언어가 조화를 이루며, 탈춤이 가진 본연의 재미와 날카로운 풍자의 힘을 관객 앞에서 다시금 생생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 80여 종의 전통 탈을 한눈에... '한국의 얼굴' 전시


공연과 함께 준비된 전통 탈 전시는 한국 탈 문화의 깊이를 보여주는 중요한 구성이다.

한국의 탈은 선사시대부터 사용된 만큼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제의용˙연희용 등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나무˙종이˙가죽 등 재료부터 제작 기법, 보관 방식까지 지역마다 세밀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요 전통 공연과 의식에서 활용되어 온 중요 탈 80종의 축소 모형이 선보인다. 각 탈이 지닌 상징성, 조형미, 지역적 특색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관람객 모두가 한국 탈문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


■ 서울 도심 속에서 만나는 고품격 전통문화


'야광명월'은 도심 속 고궁과 한옥이 어우러진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간적 매력과 더해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만든다. 전통 건축의 처마와 은은한 등불 아래 펼쳐지는 공연은 관람객에게 한층 더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전석 무료,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공연 시간은 17시˙19시 두 차례다.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문의: 02-3210-7001)


■ 전통을 현재의 무대로


이번 '야광명월' 공연˙전시는 단순한 전통문화 소개를 넘어, 한국의 탈이 지닌 웃음과 풍자, 그리고 신명이 오늘의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이다.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창작이 활발해지는 요즘, 이번 행사는 우리 문화가 지닌 깊은 정체성과 현대적 가능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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