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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남녀 공개 SNS 강남패치… 경찰 수사 가능성은? 최명호
  • 기사등록 2016-06-27 1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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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과 남성을 폭로하는 SNS 계정인 ‘강남패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강남패치를 둔 SNS 계정인 인스타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둬 강제적으로 서버 수사를 할 수 없지만 피해자를 대상으로 개별 수사는 가능하다”며 수사 가능성을 내비췄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외 서버를 둔 SNS의 경우 모욕죄 혐의로 강제적인 서버 수사는 불가능하지만 피해자를 개별적으로 찾아 인지 수사하는 방법은 가능하다”고 알렸다. 앞서 국민일보는 [단독] 업소녀 인증 저격? “강남패치”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도 우려… 기사에서 익명의 제보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과 남성을 폭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최근 생겨났음을 보도했다.

강남패치는 사진 등을 위주로 올리는 SNS인 인스타그램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서버는 해외에 있어 경찰의 강제적인 수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신고를 할 수 있어 강남패치의 계정들은 수차례 신고를 받고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해왔다. 






24일 삭제된 인스타그램 계정은 한때 팔로워 수가 1만3000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익명으로 강남 화류계에서 일하는 여성을 운영자에게 제보하면 운영자가 이를 올리는 사이트다. 운영자는 강남 화류계 내부 정보에 능통한 이로 추정되고 있다. 

계정에는 명품 가방과 고급 자가용 등에 둘러싸인 남성과 여성들의 사진이 수차례 올라왔다. 하지만 실제로 화류계 종사자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어 일반인의 피해도 우려된다. 운영자는 “제보자의 익명은 보호한다. 훼손될 명예가 있느냐”며 사람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훼손될 명예가 있다면 날 고소해라”며 엄포를 놨다. 

강남패치가 주말새 이슈가 되자 몇몇은 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둬 수사가 불가능 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률적인 검토의 기준은 없지만 성매매를 한다든지 명예를 훼손할 표현이 있을 경우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며 “해외 서버 수사는 강제적 수사 권한이 없지만, 피해자의 개별적인 사실 진위를 확인해 수사는 가능하다”고 알렸다. 

26일에도 이 계정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계속해서 삭제가 됐다. 하지만 이내 곧 새로운 계정이 생겨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소라넷 사이트의 경우에도 트위터 등 SNS로 주소를 바꿔가며 계속 운영해왔다.

강남패치가 수면 위로 오른 건 박유천의 업소여성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박유천 사건과 관련된 강남의 유흥업소 4곳을 압수수색했다. 박유천 성폭행 의혹은 지난 10일 업소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이 속옷 등을 증거물로 제출하며 이슈가 됐다. 15일 그 여성이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진술을 번복했지만 또 다른 여성들이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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