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수청에 '9대 중대범죄' 수사권 부여 전망…행안장관이 지휘권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6-01-09 19:21:30

기사수정
  • 인력, 검찰 수사사법관·일반수사관으로 이원화 관측…與일각 반대
  • 공소청법은 기존 검찰청법 재설계 방식…보완수사권 부여 여부는 미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직접 수사 범위가 '9대 중대 범죄'로 한정될 전망이다.

또 중수청의 지휘권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을 이르면 오는 12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일 폐지되는 검찰청을 대신해 설치되는 중수청·공소청의 기본 구조가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먼저 중수청 설치 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떼어내 행정안전부 소속의 중수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수청의 수사 범위는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 참사·마약·내란-외환·사이버 범죄 등 이른바 '9대 중대범죄'로 정해질 전망이다.

중수청에 대한 지휘 권한은 행안부 장관이 갖게 된다. 다만 정부는 중수청 역시 경찰청이나 소방청과 마찬가지로 행안부 외청에 해당하는 만큼, 장관에게는 일반적 범위의 지휘·감독 권한이 부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조직은 중수청에 합류하는 검사들이 맡는 수사사법관과 일반 전문수사관으로 나누는 이원화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수사사법관에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부여하되, 영장 청구와 기소권은 공소청이 행사하는 구조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원화 체계가 여권의 검찰 개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수청 인력은 수사관으로 일원화를 해야 '검찰 카르텔' 구조를 깨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직은 행안부 본부와 함께 전국 광역에 지방경찰청과 같은 형식의 '지방중수청'을 설치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규모나 숫자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청 설치 법안은 현행 검찰청법상의 검사의 기존 직무에서 '범죄 수사'·'수사개시'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공소 제기·유지, 영장 청구 등 기소·재판 중심으로 기관의 역할을 재설계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공소청·고등공소청·지방공소청의 '3단 구조'는 유지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결국 핵심 권한을 조정하면서도 현행 검찰청법의 틀을 공소청 체제에 맞게 재구성되는 것이다.

다만 핵심 쟁점인 공소청 소속 검사에 대한 보완수사권 허용 문제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안 초안상 검사 직무를 규정한 부분에 '기타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사항'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수사권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추진단은 이날 "보완수사권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공소청 법안을 마련한 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완수사권 문제는 이번에 입법 예고될 설치 법안이 아닌 이어지는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란 의미로, 2∼3개월 이상 후속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추진단은 공소청 검사 직무와 관련, 일부 통신 조회나 범죄수익 환수 등 행정처분의 성격이 있지만 수사의 영역에도 걸쳐있던 업무들의 허용 여부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추진단이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내용을 검토,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