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6-01-20 15:27:13
  • 수정 2026-01-20 15:28:08

기사수정
  • - 서류로만 끝난 주민 의견 수렴 -
  • - 송학면 공익사업 논란에 행정 신뢰 붕괴 -

농업기반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대형 관정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기반시설 확충사업(사업비 약 1억 원)의 일환으로 대형 관정 설치 대상지 선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식적인 주민 합의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사업은 원칙적으로 이장협의회 등 마을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상지를 확정해야 하지만, 일부 이장들은 “사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업 추진과 관련된 회의 서류에 회의 일자가 명확히 기재되지 않았고, 참석자 명단 역시 송학면 전체 이장이 아닌 특정 마을 주민 위주로 작성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따라 송학면 전체 이장 18명 중 14명은 해당 이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결의서를 작성하고, 사업 추진 절차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주민들 역시 “형식적인 절차만 갖춘 채 행정 서류가 처리된 것 아니냐”며 면사무소의 관리·감독 책임을 강하게 문제 삼고 있다. 한 주민은 “공익사업이라면 더 투명하고 엄격한 절차가 필요했는데, 이를 행정이 제대로 점검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면사무소 관계자는 “서류상으로는 주민 의견 수렴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지만, 참석자 명단과 회의 진행 과정 등 세부 내용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학면의 또 다른 마을에서는 ‘희망둥지 지원 사업’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보조금 사용 목적과 집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비 6.000만 원에 대해 환수 조치와 제재금 부과 여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현재 새 이장 선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이장 제도와 주민자치 운영 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학면의 한 이장은 “이장 선출과 해임 권한은 행정기관에 있으면서도, 정작 관리·감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소극적인 대응이 주민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이장 제도의 개선과 함께 면사무소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와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장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주민 전체를 대변해야 할 자리”라며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를 위해 행정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민 합의 빠진 공익사업 추진… 송학면 사태, 제천시 관리·감독 부실 도마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추진된 공익사업과 보조금 집행을 둘러싸고 절차상 논란이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의 적정성과 행정의 관리·감독 책임을 두고 “공공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20일 송학면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송학면의 한 이장은 지난해 농업...
  2.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3.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속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4. ‘나흘째 단식’ 장동혁 “당원들 없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 [뉴스21 통신=추현욱 ] 나흘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며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했다.장 대...
  5. BTS, '광화문광장'서 컴백 공연 추진…오는 3월 20일 ~ 22일 중 택일 〈사진=위버스 캡처〉완전체 컴백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첫 컴백 공연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완전체로 돌아오는 가운데 컴백 공연을 광화문 광장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4월부터 시작될 대규모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
  6. 김상태 북구의장이 새해를 맞아 북구지역 자생단체들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뉴스21 통신=최병호 ](가진출처=울산북구의회)송정동자연보호협의회와의 현장간담회 관련 보도자료
  7.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 '2026 신년하례식 및 남옥우 연합회장 연임식' 성료 [양주=서민철 기자] 양주시 10만 호남인을 대표하는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향우들의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주시호남향우연합회는 지난 18일 오후 4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2026년 신년하례식 및 연합회장 연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합회원 500여 명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